[언론보도] 소액주주, 연대 통해 목소리 높인다…“투자자 권리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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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회사의 자산 합병 계획을 무산시킨 사조산업 주주들 외에도 적극적인 주주행동을 펼치는 소액주주(소수주주)는 갈수록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봇물 터지듯 기업 경영 참여 목소리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스닥 시가총액 3위 기업인 에이치엘비의 주주들이다.
‘에이치엘비주주연대’와 ‘엘비엘생 주주카페’, ‘에이치엘비 110만주 주주연대’ 등 소액주주 단체 3개가 뭉친 주주연합은 지난 3일 회사에 ‘코스피 이전상장’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서를 보냈다.
이들은 “카카오는 코스피로 이전해 주가가 5배 이상 상승했고, 가장 최근 이전한 셀트리온 등도 마찬가지”라며 “코스피행을 택한 기업들은 안정적인 기관 매수세와 공매도 약화 등으로 주가 상승 혜택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에 내용증명을 보낸 에이치엘비 소액주주 연합은 향후 공동대응을 위한 임의단체 설립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이치엘비 주주연합 운영진은 “소수주주의 권익을 되찾기 위해서는 강력한 대표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단체를 설립했다”며 “치료물질 임상 대상이 되는 질병군 확대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있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액주주들이 뭉쳐 행동에 나선 것은 기업들에도 무시못할 압력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에이치엘비 주주연합의 경우 지난 2019년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오렌지라이프 주주들이 만든 임의단체 사례를 벤치마크했다. 당시 오렌지라이프 소액주주들은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와 연대해 단체 행동에 나선 바 있다.
이와 관련,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지난 1월까지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에 가입한 회원 수가 2만명에 불과했는데, 한투연의 적극적인 행보와 미국 게임스톱 사례 등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최근 한 달 사이 4만명까지 회원 수가 증가했다”며 “소액주주들의 적극적인 활동은 기울어진 운동장에 놓인 투자자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소액주주지원센터를 출범시킨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 변호사 또한 “소액주주지원센터가 출범하고 관련 사례들이 누적되며 최근 들어 관심이 커지고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다. 주주들 요청에 대응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 소모가 부담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병원 변호사는 “소액주주들이 시정을 요청하는 것 대부분 대주주와 관련된 경우가 많은데, 기업의 이익이 아닌 대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기업이 비용을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분리해 생각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연기자 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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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대한경제신문
https://www.dnews.co.kr/
대표적인 사례가 코스닥 시가총액 3위 기업인 에이치엘비의 주주들이다.
‘에이치엘비주주연대’와 ‘엘비엘생 주주카페’, ‘에이치엘비 110만주 주주연대’ 등 소액주주 단체 3개가 뭉친 주주연합은 지난 3일 회사에 ‘코스피 이전상장’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서를 보냈다.
이들은 “카카오는 코스피로 이전해 주가가 5배 이상 상승했고, 가장 최근 이전한 셀트리온 등도 마찬가지”라며 “코스피행을 택한 기업들은 안정적인 기관 매수세와 공매도 약화 등으로 주가 상승 혜택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에 내용증명을 보낸 에이치엘비 소액주주 연합은 향후 공동대응을 위한 임의단체 설립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이치엘비 주주연합 운영진은 “소수주주의 권익을 되찾기 위해서는 강력한 대표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단체를 설립했다”며 “치료물질 임상 대상이 되는 질병군 확대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있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액주주들이 뭉쳐 행동에 나선 것은 기업들에도 무시못할 압력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에이치엘비 주주연합의 경우 지난 2019년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오렌지라이프 주주들이 만든 임의단체 사례를 벤치마크했다. 당시 오렌지라이프 소액주주들은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와 연대해 단체 행동에 나선 바 있다.
이와 관련,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지난 1월까지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에 가입한 회원 수가 2만명에 불과했는데, 한투연의 적극적인 행보와 미국 게임스톱 사례 등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최근 한 달 사이 4만명까지 회원 수가 증가했다”며 “소액주주들의 적극적인 활동은 기울어진 운동장에 놓인 투자자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소액주주지원센터를 출범시킨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 변호사 또한 “소액주주지원센터가 출범하고 관련 사례들이 누적되며 최근 들어 관심이 커지고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다. 주주들 요청에 대응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 소모가 부담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병원 변호사는 “소액주주들이 시정을 요청하는 것 대부분 대주주와 관련된 경우가 많은데, 기업의 이익이 아닌 대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기업이 비용을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분리해 생각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연기자 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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